너 거기있고 나여기있지? 아니지 너 여기있고 나거기있지?
영화를 보기 전에 '연산군'에 대한 역사적 사실
연산군은 조선의 제10대 왕으로, 본명은 이융입니다. 그는 1494년에 왕위에 올랐고, 그의 재위 기간은 1494년부터 1506년까지였습니다. 연산군은 성종의 아들이자 윤씨 부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특하고 똑똑한 아이였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연산군의 치세는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의 어머니 윤씨 부인이 사사된 사건은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이 된 후, 어머니의 죽음에 연루된 사람들을 처벌하려 했습니다. 이 사건은 "갑자사화"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습니다.
연산군은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춤과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는 점점 폭력적이고 독재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는 신하들을 함부로 대하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 백성들의 삶을 힘들게 했습니다. 결국 그의 무리한 정책과 폭정은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결국 1506년, 연산군의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켜 그를 폐위시키고, 중종을 새 왕으로 세웠습니다. 연산군은 폐위된 후 강화도로 유배되었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연산군은 조선 역사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왕 중 하나입니다. 그의 행적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나는 두말 할것없이 광대, 광대지
영화 왕의 남자 줄거리
장생과 공길은 광대패에 소속된 광대들로, 소속된 꼭두가 공길을 양반들에게 성상납하게 하자 장생은 공길과 함께 도망친다. 도망 중 꼭두를 죽이게 된 공길을 달래며, 두 사람은 한양으로 가서 큰 판을 벌이기로 한다. 한양에서 광대판에 난입한 장생과 공길은 육갑, 칠득, 팔복과 함께 왕과 후궁을 풍자하는 극을 벌인다. 그러나 이를 본 환관 김처선의 신고로 의금부에 잡혀가 매를 맞지만, 장생은 왕을 웃길 수 있다며 기회를 얻어 왕 앞에서 공연하게 된다.
왕 앞에서 긴장한 다른 광대들의 실수로 극은 실패 직전이었지만, 공길의 애드리브로 연산군이 웃음을 터뜨리고 광대들은 궁에 머물며 연산군의 즐거움을 책임지게 된다. 신하들이 광대들을 궁에 두는 것에 반발하자, 김처선은 광대들을 이용해 중신들을 견제하려 한다. 장생은 전국의 광대를 모아 새로운 광대패를 만들고, 탐관오리를 풍자하는 극을 통해 중신들을 비판한다. 연산군은 광대들의 공연을 즐기며 중신들을 추궁하고, 공길에게 종4품 벼슬을 내린다. 그러나 공길과 장생 사이에는 갈등이 생긴다.
연산군은 공길과 함께하는 인형극에서 위안을 얻지만, 중신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장생을 통해 중신들을 비판하는 경극을 하게 한다. 연산군은 어머니를 잃은 과거를 떠올리며 경극에 몰입하고, 결국 중신들을 공격한다. 공길은 궁에서 나가고 싶어하지만 연산군의 벼슬을 받아들이고, 장생과 갈등이 깊어진다. 연산군의 질투와 광대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장생은 공길을 대신해 처형될 위기에 처하지만 김처선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연산군은 장생을 궁으로 다시 불러 줄타기 놀이를 벌이지만, 장생은 연산군이 쏜 화살에 맞아 눈이 멀게 된다. 공길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연산군은 김처선의 죽음 이후 공허한 웃음을 지으며 연회를 준비한다. 장생과 공길은 줄타기를 하며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연산군의 폐위를 위해 군사들이 들이닥친 순간, 두 사람은 줄의 탄성으로 공중에 몸을 던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이미 죽은 광대패들과 장생, 공길이 사물놀이를 하며 이동하는 장면이 등장해 그들의 죽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난다.
야 이 잡놈아 맹인이 되니 그리 좋으냐?
느낀점
먼저, 이 영화는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서 좀 더 흥미로웠어요. 특히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광대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 신선했어요. 광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또 그들이 어떻게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지를 보는 게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장생과 공길의 우정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처음엔 단순한 광대 친구로 시작했지만, 서로를 위해 목숨까지 걸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친구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특히 공길이 장생을 위해 꼭두를 죽이게 되는 장면은 친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깊은 우정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연산군이라는 인물도 굉장히 복잡하고 흥미로운 캐릭터였어요. 처음엔 광대들의 공연을 즐기고, 그들에게 호의를 베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폭력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이걸 보면서 권력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또 그 무게에 짓눌리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권력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를 생각해보게 됐어요.
그리고 김처선이라는 인물도 흥미로웠어요. 처음엔 그냥 냉철한 환관으로만 보였지만, 연산군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충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그는 연산군이 올바른 길로 가기를 바랐지만, 결국 연산군은 그의 충고를 듣지 않게 되죠. 이 부분에서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주변의 충고를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어요.
광대들이 권력자들을 풍자하는 장면들은 특히 재미있었어요. 그들이 아무리 천한 신분이라도, 재주와 기지를 통해 권력자들을 놀리고, 그들을 비판하는 모습이 통쾌했어요. 하지만 그로 인해 큰 위험에 처하게 되는 걸 보면서, 자유롭게 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자유가 얼마나 쉽게 억압될 수 있는지를 느꼈어요.
마지막으로, 장생과 공길이 줄타기를 하며 서로의 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그들이 마지막에 함께 줄을 타고 뛰어오르는 장면은, 비록 그들의 끝이 슬플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자유롭고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