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장해준 (박해일) :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소속 경감. 40대 초반의 팀장으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림.
- 송서래 (탕웨이): 기도수와 임호신의 아내.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입국한 인물. 가정폭력을 당한 과거가 있음.
- 오수완 (고경표): 해준의 후배 형사. 30대 초반. 해준과 함께 사건을 수사하며 서래를 의심.
- 정안 (이정현): 해준의 아내. 40대 초반. 이포군에서 근무하며 해준과 주말부부.
줄거리
영화는 부산서부경찰서 강력팀 장해준 팀장(박해일 분)과 후배 형사 오수완(고경표 분)의 사격 연습 장면으로 시작된다. 해준은 '질곡동 사건'을 언급하며 수완에게 함께 하자고 독려한다. 이후 해준은 '오빠 PC방'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용의자 '이지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수완에게 잠복근무를 지시한다. 해준은 집에서 아내 정안(이정현 분)과 대화를 나누며 영화의 타이틀이 뜬다.
타이틀 후, 해준과 수완은 구소산 사망 사건 현장으로 이동해 기도수의 사망을 조사한다. 해준은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탕웨이 분)와 만나 심문을 진행하며 그녀의 언행에 의문을 품는다. 서래는 남편의 사망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고, 해준은 그녀가 지속적인 가정폭력을 당했음을 확인한다. 서래와의 심문 과정에서 해준은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해준은 서래를 관찰하며 그녀의 일상과 행동에 매료된다. 하지만 수완은 서래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해준은 서래와의 감정적 거리를 좁히며 그녀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 사건은 서래의 알리바이가 입증되며 자살로 종결된다.
그러나 수완은 서래가 중국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범죄자임을 밝혀내며 해준에게 의문을 제기한다. 해준은 서래가 범인임을 의심하며 사건을 다시 조사한다. 그는 서래가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기도수를 살해했음을 밝혀낸다. 해준은 서래에게 진실을 추궁하지만, 서래는 해준을 설득하려 한다.
해준은 경찰로서의 책임감과 서래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서래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서래는 해준의 마음이 붕괴되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13개월 후, 불면증과 우울증이 극심해진 해준은 아내가 있는 경상북도 이포군으로 근무지를 옮기고 수면클리닉도 다니지만 병세는 나아지지 않는다. 아내 정안은 해준을 걱정하며 살인과 폭력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서래는 사철성과 갈등을 겪고 사기 피해자인 남편 임호신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한편, 해준은 자라 도난 사건을 맡으며 후배 형사 여연수와 사건을 해결한다. 서래는 해준이 있는 경찰서에서 화재 경보기를 울려 그를 보려 한다.
해준과 아내는 장을 보다가 서래와 재회하고, 서래의 남편 임호신은 해준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서래와 해준의 대화는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이어진다.
어느 날, 해준은 임호신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 현장으로 가게 된다. 해준은 서래가 범행을 저질렀음을 의심하지만, 사철성이 진범임을 알게 된다. 사철성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임호신을 살해한 것이었다.
사건이 종료된 후, 해준은 서래가 자신에게 접근한 이유를 생각하며 그녀와의 감정적 갈등을 겪는다. 서래는 해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해준은 서래에 대한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어 한다.
해준은 서래가 과거의 범행을 고백하며, 자신의 사랑을 깨달았음을 알게 된다. 서래는 해준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부탁하며, 경찰로서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한다. 해준은 서래를 놓아주기로 결심하지만, 서래는 해준을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바다에 스스로 몸을 던진다.
해준은 서래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찾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는 서래의 마지막 메시지를 듣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며 영화는 끝난다.
느낀점
이 영화는 경찰 해준과 용의자 서래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다뤄준다. 해준은 본래 책임감 강한 경찰이지만, 서래와의 만남으로 인해 감정적 갈등을 겪는다. 서래는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 해준에게 끌리면서도 자신의 범행을 숨기려 한다.
단순한 범죄 수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그려내는 영화 인 것 같다. 인물들의 갈등과 변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더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다면적인지 불완전하고 복잡 미묘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누구도 아닌 본인 스스로 나의 내면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영화와는 상관 없지만 내 삶의 모든 순간마다 첫단추를 어떻게 채웠는지 그냥 생각을 한다.
나는 내 첫 단추를 내 스스로 채웠을까? 누군가 채워줬을까? 아니면 단추조차 없어서 떨어져 있던걸까?
파도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