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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장인물 줄거리 총평 ,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by ▤▥▦▩ 2024. 6. 26.

8월의 크리스마스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수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등장인물

  • 한석규 - 정원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어린 시절부터 사진을 사랑해 온 인물이다. 그는 알 수 없는 병으로 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으며,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 심은하 - 다림
    주차 단속원으로 일하며 밝고 당찬 성격을 가진 여성. 단순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그녀는 우연히 정원의 사진관을 방문하게 된다. 그녀의 활기찬 모습은 정원에게 작은 변화를 일으키며,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감정을 싹트게 한다.
  • 신구 - 정원의 아버지
    다소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성격을 지닌 정원의 아버지. 아들의 병을 알고 있지만, 이를 애써 담담하게 받아들이려 한다. 그는 아들이 마지막까지 평온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상 속에서 그를 보살핀다.
  • 전미선 - 은주
    정원의 친구이자 그가 사진을 찍어주던 고객. 정원의 병을 알고 있으며, 그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며 소중한 친구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내무반에서 잘라고 그러는데... 그러는데...

줄거리

정원은 조용한 동네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사실 그는 치명적인 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정원은 이런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일상 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며 지내고 있다.

친구 부모님의 장례식을 다녀온 날, 주차 단속원으로 일하는 다림이 정원의 사진관을 방문하게 된다. 컨디션 난조로 지친 그는 사진을 빨리 인화해달라고 재촉하는 다림에게 쌀쌀맞게 대하지만 이내 미안함을 느끼고 아이스크림을 사서 건네면서 사과한다. 다림은 밝고 당찬 성격을 지녔으며, 그녀의 솔직하고 생기 넘치는 모습은 정원의 일상에 작은 변화를 가져온다. 다림은 정원에게 주차 단속용 사진을 부탁하며 자주 사진관을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며칠 뒤, 스쿠터를 고치기 위해 스쿠터 가게에 있는 정원을 다림이 발견하게 되고, 다림이 정원을 사진관 앞까지 우산을 씌워주며 바래다준다. 정원이 사진관 안에 앉아 있던 중, 낮에 가족들과 가족사진을 찍었던 한 할머니가 혼자 들어온다. 이전에 가족사진을 찍었을 때 찍었던 혼자 나온 사진을 다시 찍고 싶다는 요청에 사진을 찍는다. 할머니가 사진을 찍기 전에 앉으며 "사진 예쁘게 찍어줘야 된다"고 말한다. 정원이 이유를 묻자 "제삿상에 올라갈 사진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상태가 악화된 정원은 쓰러져 입원하게 된다. 다림은 평소처럼 사진관에 찾아오지만 정원이 없자 편지를 써서 사진관에 꽂아둔다. 그러나 여전히 사진관은 며칠 내내 닫혀있고 편지도 아무도 회수해가지 않자 화가 난 다림은 밤중에 사진관에 돌을 던져 유리를 깬다.
그 무렵, 다림은 근무처를 이동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정원을 만날 수 없게 되자 다림은 그를 그리워한다. 한편, 입원한 정원 역시 다림을 생각한다. 그는 죽기 전 사진관에 정리하러 들러 깨진 유리를 보고 그녀로부터 도착한 편지를 읽게 된다. 수소문 끝에 다림이 자주 나타나는 길목 카페에서 기다리고, 예상대로 다림이 차량 단속을 위해 내렸지만, 정원은 다가서지 않고 멀리서 바라만 본다. 그리고 답장을 쓴다. 차에서 내리지만 이후 그는 스스로 자기 사진을 찍는데 이것은 후에 영정사진으로 쓰인다.
정원이 죽고 나서 겨울이 된다. 초원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신구)에 의해 운영된다. 정원의 아버지가 사진관을 비운 사이에 검은 옷을 차려입은 다림이 사진관에 찾아온다. 사진관은 닫혀있지만 그녀는 사진관 진열대에 놓인 자신의 사진을 보고 미소지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총평

"8월의 크리스마스"는 섬세하고 잔잔한 감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삶의 마지막을 앞둔 한 남자와 그에게 다가오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의 소중함을 진지하게 묘사한다. 한석규와 심은하의 연기는 뛰어나며, 두 배우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영화는 삶의 덧없음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소중한 순간들을 조용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정원의 사진관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인물들의 감정과 추억이 담긴 소중한 장소로 그려진다. 정원과 다림이 나누는 대화와 일상적인 장면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매우 진실하다.

감독 허진호는 이 영화를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는 과장되지 않은 연출과 자연스러운 대사,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통해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특히나 감동적이며, 정원의 사진관에서 다림이 정원을 추억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관객에게 눈물과 감동을 선사하며,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강렬한 울림을 주는 명작으로, 한국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감성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멜로를 넘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세월은 많은것을 바꿔놓는다.
서먹하게 몇마디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지원이는 내게 자신의 사진을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

8월의 크리스마스 (Ending Title)

이젠 너를 남겨 두고 나 떠나야해

사랑도 그리움도 잊은 채로

고운 너의 모습만은 가져가고 싶지만

널 추억하면 할수록 자꾸만 희미해져

태연한 척 웃고 있어도 너의 마음 알아

마지막으로 한번만 나의 손을 잡아주렴

지금이대로 잠들고 싶어

가슴으로 널 느끼며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을 꾸고 싶어